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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애니

코미양은 커뮤증입니다, 빨리 완결 지어라

by 기호쿤 2023.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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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komisan-official.com

 이 작품을 먼저 접한 건 애니메이션입니다. 현재 2기까지 완료되었는데, 1기보다 밋밋한 감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모든 면에서 말이죠. 개인적으로 1기만 추천하고 싶은 작품입니다. 만화 작품으로만 얘기할 거라 만화 이미지로 올려야 하는데, 마음에 들지 않아서 1기 포스터로 올립니다. 현재 만화책으로는 28권까지 나왔네요. 한국하고의 격차는 4권가량 차이가 납니다. 주로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상을 중심으로 한 개그 만화입니다.  

한때는 잘 나갔던 작품

 오다 토모히토라는 작가는 작품이 정말 많이 없습니다. 이 작가는 2012년에 신인 코믹 대상을 수상하고, 주간 소년 선데이에서 단편작으로 데뷔했습니다. 2014~15년도에 디지콘이라는 3권짜리 단편 작품이 있는데, 국내에는 정발 되지 않았습니다. 2016년 9월부터는 코미 양은 커뮤증입니다라는 작품으로 대호평을 받으면서 제67회 소년향 부문에서 수상을 했습니다. 2022년 3월 기준으로 총 600만 부를 돌파했고, 지금도 연재 중입니다. 처음 발매 당시에 바로 매진을 기록해서 잡지사인 소년 선데이에서 주목한 신입 작품이었습니다. 여 주인공이 심각한 수준의 사회적 의사소통장애를 겪고 있는데,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주변 또래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친구를 늘려가는 과정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입니다. 학교생활을 기준으로 잔잔하고 훈훈한 분위기를 중점적으로 두고 있어서 여러 장르와 혼합해서 꾸준히 연재하고 있습니다. 만화의 배경이 되는 학교는 굉장히 특이한 학교입니다. 진학생들만이 가진 개성 위주로만 학생들을 선발합니다. 그래서 주인공뿐만 아니라 대부분 캐릭터들이 자신들만의 특이사항을 가지고 있습니다. 작가 화풍도 독특한데, 다리가 기린처럼 엄청나게 깁니다. 주인공의 말 수가 별로 없어서 대사 없이 전개되는 에피소드가 꽤 많이 있습니다.      

작품의 크나큰 한계

 자신만의 스타일로 연재해야 하는 작가는 실력이 무조건 받쳐줘야 합니다. 작화야 자신만의 스타일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를 삼고 싶지는 않지만, 만화책 18권 표지는 너무 심했습니다. 그림을 모르는 제가 봐도 저런 비율의 사람이 있을까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이 외에도 작화를 잘 아시는 분들은 지금도 끊임없이 문제제기를 많이 하고 계십니다. 연재를 할수록 작화 실력이 상승해야 하는데, 오히려 떨어지는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스토리는 더 심각합니다. 1학년 시점에 남 주인공 납치사건이 있었는데, 여 주인공인 코미와 친하다는 이유로 감금하면서 위협했습니다. 흉기까지 동원된 시점에서 이미 미성년자가 볼 수 있는 범위에서 벗어났습니다. 왜냐면 청소년들이 모방학습으로 악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죠. 편집부에서 충분히 검수를 했어야 했습니다. 2학년 시점부터 큰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학교 친구들이라는 이유로 너무나도 많은 조연들을 배치해서 작품 감상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누가 누군지도 모를 정도죠. 이런 문제 때문에 정작 여 주인공인 코미는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 아예 보이지 않습니다. 작품의 시간이 흐를수록 주인공의 성장,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데,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작가 역량의 한계를 어김없이 보여주고 있죠.

빨리 끝내자, 이 이상 연재해도 아무 의미 없다

 만화는 사실상 실패라고 봐도 됩니다. 1학년 에피소드 편은 납치 사건을 제외하고 다 좋았습니다. 하지만 2학년 에피소드 이후에는 엉망이 되었죠. 작가는 본인 작품의 한계를 파악하지 못했고, 출판사는 작가의 역량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게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출판사의 장기 연재 압박에 작가는 반드시 꼭 거절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작가는 억지로 계속 연재했습니다. 거절을 못했거나 안 했거나 둘 중 하나죠. 그 결과 작품은 망가지고 독자들은 이전처럼 많이 찾지 않습니다. 옛날처럼 명성을 되찾기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업계에서는 이런 케이스를 굉장히 특이하게 보고 있습니다. 보통 장기 연재로 진입하면 조금씩 하향세를 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이 작품은 워낙 너무 짧은 기간에 하향세를 크게 타 버렸기 때문이죠. 어떻게든 만회하고자 독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야기를 전개해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독자들이 원하는 방향을 알아도 어떻게 전개해야 할지 몰라 억지로 연출하고 있기 때문이죠. 설상가상으로 여러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서 이미 평판이 급락된 상황입니다. 앞으로 어떻게 전개할지 방향을 잘 잡고 마무리 지어서 유종의 미를 빨리 거둘 생각을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더 크게 하락하여 역대급으로 망한 작품으로 평가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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